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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2021년 4월호 텍스트
내용 2021년 4월호 텍스트 

[알림] 가평소식지 텍스트 이용 안내  

글을 읽기 불편하신 분들을 위하여 가평소식지를 다음과 같이 공유합니다.  
컴퓨터, 혹은 스마트폰에 내장된 '텍스트 읽어주기(TTS)'기능을 이용하시거나  
네이버 웨일 브라우저, TTS기능 어플 등 쉽게 다운 받아 이용하실 수 있는  
텍스트 읽어주기 기능 탑재 프로그램을 이용하시면   
더욱 편리하게 가평소식지를 접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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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평군노인복지관 경기먹거리그냥드림
도움이 필요하세요?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그냥 드립니다
가평군노인복지관 경기 먹거리 그냥드림 코너 운영 중
‘세상에 공짜는 없다’는 만고불변의 진리가 매일같이 깨지는 곳이 있다.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찾아오는 이들에게 아낌없이 먹거리와 생필품을 내어준다.
가평군노인복지관에 마련된 ‘경기 먹거리 그냥드림’ 코너의 이야기다.
“밖에 걸린 현수막 보고 왔는데, 진짜 먹을거리를 그냥 준다고요?”
조심스레 가평군노인복지관 건물 내부로 들어와 본인이 알고 있는 사실이 맞는지 재차 확인하는 사람들의 모습, 가평군노인복지관에서는 하루에도 몇 번씩 반복되는 풍경이다.
“아유~ 어머님, 처음 오셨어요? 그럼요. 현수막에 써진 그대로 먹거리나 필요한 생필품이 있으시면 다섯 가지를 여기에서 그냥 고르시면 돼요.” 정말 공짜라는 사실에 의아할 새도 없이 손 소독과 체온 측정, 방명록 작성을 마친 뒤 먹거리와 생필품 쇼핑(?)까지 일사천리로 이뤄진다.
가평군은 코로나19로 인한 생계형 범죄를 예방하고 긴급하게 먹거리와 생필품이 필요한 이웃을 위해 지난 2월 25일부터 ‘경기 먹거리 그냥드림’ 사업을 펼치고 있다. 이에 가평군노인복지관 1층의 작은 도서관을 미니 마켓으로 꾸미고 도움이 필요한 이웃들이 자신에게 필요한 물품을 골라갈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공짜로 그냥 준다는 타이틀 때문에 ‘혹시 이용하는 데 눈치가 보이지는 않을까’, ‘품목이 제한적이지는 않을까’ 하는 우려는 기우에 불과하다. 이용하는 주민들이 위축되지 않도록 백화점 못지않은 친절한 응대는 기본이고, 쌀, 우유, 빵, 라면, 생수, 참치 통조림, 김, 즉석 카레와 짜장, 햄, 세제, 마스크 등 먹거리와 생필품이 30여 종에 달한다. 그야말로 ‘미니마켓’이라는 명칭이 무색하지 않을 만큼 내실과 서비스 정신을 갖추고 운영 중인 것.
이렇게 다양한 품목과 수량으로 경기 먹거리 그냥드림 코너를 운영할 수 있었던 것은 경기도와 가평군은 물론 가평지역 여러 기업의 후원이 한몫했다. 가평군 경기 먹거리 그냥드림 사업의 1호 후원기업인 음악역1939 로컬푸드 직매장에서는 3,000만 원 상당의 음료, 가평신협은 이용객들의 안전을 위해 자동 발열 체크기와 톳 쌀국수 4박스, 가평축산농협은 사골곰탕 100개, 가평농협 하나로마트는 라면 10박스 등 사업 운영 취지에 공감하며 여러 물품을 후원해왔다. 여기에 경기 먹거리 그냥드림 사업 소식을 들은 익명의 독지가가 택배로 라면 3박스를 보내오기도 했다.
가평군노인복지관 김정민 과장은 “경기 먹거리 그냥드림코너 오픈 후 어느 날 주문하지도 않은 라면박스들이 택배로 도착했다”면서 “택배 송장에 적힌 전화번호로 연락을 했더니, 우연히 경기 먹거리 그냥드림 사업 소식을 듣고 지역 주민으로서 작은 도움이나마 되고 싶어 택배를 보내게 됐다고 전해왔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지역사회의 적극적인 협조와 관심 덕분에 경기 먹거리 그냥드림 코너는 기존 월 1회 물품 5종을 자율적으로 선택해 가져갈 수 있도록 하는 운영방침을 주 1회 5종으로 과감하게 변경했다. 예상했던 것보다 지역사회의 후원이 많고, 주민들도 공짜라는 생각에 너도나도 몰려들기보다는 꼭 필요한 주민들만 찾아와서 필요한 만큼만 가져가는 문화가 정착된 것.
김정민 과장은 “경기도의 지원 아래 가평군과 가평군노인복지관이 협력해 사업을 시작하게 됐는데, 처음 시행하는 사업이라 이용객이 몰려들어 물품이 금방 동나면 어떻게 해야 하나 걱정이 됐던 것도 사실”이라며 “그러나 정작 사업을 시행해보니 가평지역 주민들의 성숙한 시민의식을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실제로 가평군노인복지관의 경기 먹거리 그냥드림 코너 맞은편 식당에서는 어르신들에게 무료 도시락을 나눠주고 있다. 도시락 이용객만 해도 100여 명에 달해 도시락을 받으러 온 인원이 그대로 경기 먹거리 그냥드림 코너 이용으로 이어질 경우 순식간에 물품이 동날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김정민 과장은 “그런데 우려와 달리, 도시락을 받으신 분들은 자신은 도시락을 받았으니 더 어려운 사람들에게 양보하겠다며 경기 먹거리 그냥드림 코너를 이용하지 않고 그냥 가시는 경우가 많았다”고 전했다.
현재 가평군노인복지관 경기 먹거리 그냥드림 코너는 평일 오후 1시부터 4시까지 운영 중이다. 코로나19 감염 확산 방지를 위해 줄 서서 기다리지 않고 은행처럼 번호표를 뽑은 뒤 사회적 거리를 유지하며 대기하다 자신의 차례가 되면 이용하는 방식이다. 하루 평균 이용객은 35명 수준. 이용객들이 가장 많이 찾는 물품은 장기보관이 가능한 햄이나 라면, 즉석밥 같은 식품이다. 경기 먹거리 그냥드림 코너 운영 3주 차부터는 이용객들의 수요를 파악해 식료품 위주의 구성에 세탁세제 등 생필품을 추가하는 등 주민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김정민 과장은 “경기 먹거리 그냥드림 코너에서 긴급물품을 지원하고 필요할 경우 읍면 행정복지센터와 연계해 지속적인 복지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돕고 있다”면서 “생필품과 먹거리가 필요하신 분들은 주저하지 말고 찾아주시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아울러 “경기 먹거리 그냥드림 코너가 안정적으로 잘 운영될 수 있도록 지역사회의 꾸준한 후원과 관심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경기 먹거리 그냥드림 사업 후원을 희망하는 기관이나 단체, 개인 등은 가평군노인복지관 후원 담당(031-582-0763)으로 문의하면 된다.
한편, 가평군은 가평군노인복지관에 이어 설악, 청평, 상면, 조종면 대상자를 위한 경기 먹거리 그냥드림 코너 2호점 개설도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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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평전통짚풀공예장인 최석봉
지난 2020년에는 그동안의 작품들을 모아 개인 전시회를 열기도 했다. 그의 전시회는 현대인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안겨줬다. 초가에나 어울릴 것 같았던 각종 짚풀공예 작품이 모던한 현대 인테리어와도 찰떡처럼 어우러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최석봉 장인은 짚풀공예 작품 제작과 판매, 전시도 하지만 최근에는 노선을 틀어 짚풀공예가 명맥을 유지할 수 있도록 후학 양성에도 집중하고 있다.
“짚풀공예 작업과 후학 양성은 상반되는 길이에요. 작품을 만들기 위해서는 혼자 작업에 몰두하는 시간이 많이 필요한데, 후학을 양성하기 위해서는 사람들을 만나고 가르치는 데 시간을 더 투자해야 하니까요.”
어쩌면 그에게는 손해가 될지도 모르는 길을 굳이 선택한 데에는 짚풀공예 종사자가 날로 줄어드는 현 상황에 대한 아쉬움과 위기의식이 작용했다.
“현재 짚풀공예에 종사하는 사람이 전국적으로 1,000명도 안 될 거예요. 지금부터라도 가르치지 않으면 언젠가는 짚풀공예가 우리나라에서 자취를 감추게 될지도 모릅니다.”
최석봉 장인은 짚풀공예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 모인 곳이라면 가평뿐만 아니라 전국 어디라도 찾아가 강의를 한다. 체력적으로도 힘들고 피곤한 생활이지만, 여러 사람에게 짚풀공예를 알리고 관심을 갖는 이들이 늘어날 때마다 그 보람으로 피로도 잊게 된다고. 짚풀공예의 명맥 유지를 위해 한국짚풀공예협회 발기인으로 참여하기도 했던 그는 올해 이사장직까지 맡았다.
이러한 그의 노력이 조금씩 빛을 보는 것일까? 최근에는 취미로 짚풀공예를 배우겠다며 찾아오는 이들이 늘었다. 짚풀공예를 힘닿는 데까지 열심히 가르치고, 널리 알리겠다는 그는 인터뷰가 끝날 무렵 기자를 드라마·영화 촬영용으로 제작했던 짚풀 의상들을 모아놓은 곳으로 안내했다. 언젠가는 그동안 제작했던 짚풀 의상들을 모아 패션쇼도 열 계획이라는 최석봉 장인에게서 마르지 않는 열정이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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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일 : 2023.02.03